제59화
“내가 몇번을 거절해야 포기할 거야! 다시 한번 말할게. 난 더 이상 너랑 엮이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 일을 간섭할 생각도 하지 마! 한 번만 더 그랬다간 또 발로 걷어찰 거야. 어디 한번 해봐!”
아파서 몸을 숙인 박민재는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강서우를 쳐다보았다.
‘강서우 맞아? 분명 예전에는 내 말도 잘 듣고 이렇게 거칠게 행동하지 않았는데?’
박민재는 강서우가 이렇게 변할 것으로 생각지 못했다.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
강서운느 또 한 번 그를 발로 걷어찼다.
“한마디 할 때마다 걷어찰 거야. 반드시 말한 대로 할거고.”
“강서우! 우리 그동안 만나온 감정이... 웁!”
강서우는 더 이상 그와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입을 여는 순간 발로 걷어찰 뿐이다.
박민재는 아파서 회의실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강서우가 말한 대로 행동하자 화가 나서 벽에 기대어 소리를 질렀다.
“강서우! 그만해!”
퍽!
문이 갑자기 열리는 바람에 프로젝트 매니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세빈은 숨이 가쁘게 씩씩거리는 강서우를 보고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화내지 마요.”
강서우는 심호흡을 몇번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한 뒤에 우아하게 대답했다.
“화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맞지 않으면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서요.”
그러면서 그녀는 또 앞으로 나서려고 했다.
박민재는 차가운 얼굴로 전혀 보지 못했던 강서우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세빈이 어떻게 이런 강서우를 좋아할 수 있겠어. 강서우, 잘 봐. 이세빈이 언젠간 진짜 모습을 드러낼 거야. 이 자식은 그냥 너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거라고!’
다음 순간, 이세빈이 강서우를 들어 안았다.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이세빈은 이미 그녀를 회의실 의자에 앉히고는 몸을 숙여 그녀의 종아리를 살짝 만지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었다.
“아프지는 않아요?”
박민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강서우도 이세빈이 이런 행동을 할 줄 몰랐고, 이세빈이 이렇게 묻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시큰거리는 발목을 움직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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