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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두 사람 모두 유난히 편하게 먹으며 피곤함을 달랬던 저녁 식사였다. 갈 때는 이세빈이 먼저 차에 탔다. 화장을 고치며 다음에 어떻게 신세를 갚을지 생각하던 강서우가 잔뜩 기대하며 레스토랑을 나서는데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세빈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길 건너편에서 롤스로이스 한 대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조수석 창문이 내려가면서 유송아의 창백한 얼굴이 드러났다. “민재 씨, 저 사람 서우 언니 아니에요?” 박민재가 돌아보니 강서우가 미소를 지으며 한 남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핸들을 쥐고 있던 그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살짝 하얗게 변해 있었다. 유송아는 이 모든 걸 지켜보며 일부러 놀라는 척 말했다. “엇, 저 사람은 이세빈 씨 아닌가? 지금 신혼인데 왜 서우 언니를 이런 연인이 다니는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데려왔을까요? 민재 씨, 서우 언니가 혹시 이씨 가문 도련님의 내연녀가 되려고...” 유송아는 말하다 말고 놀란 듯 입을 가리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박민재의 소매를 살며시 끌어당겼다. “민재 씨, 난 서우 언니가 홧김에 민재 씨 화나게 하려고 아무 남자나 만나는 줄 알았는데 상대가 이씨 가문 도련님이라면... 언니가 정말로...” 그녀는 말하다 멈춘 채 옆에 있는 남자를 자세히 관찰했다. 박민재가 두 눈을 부릅뜬 채 이를 갈고 있었다. 내연녀! 강서우는 다른 남자의 내연녀 노릇이나 하려고 서둘러 그를 버리고 떠났던 걸까. 유송아가 말했을 땐 믿지 않고 그녀의 편까지 들어줬는데, 이제 그녀는 다른 사람의 비밀 애인이 될지언정 그의 프러포즈는 거부했다. 그 생각에 남자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문을 열며 차에서 내렸다. 강서우가 차에 타려는 순간, 박민재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고 손목을 움켜쥐었다. “강서우,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강서우는 깜짝 놀랐다. 박민재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그녀는 두 걸음 뒤로 물러나 박민재의 손을 뿌리친 뒤 아픈 손목을 주물렀다. “그냥 밥 먹는 것뿐인데 내가 뭘 어쨌다고? 지금 뭐 하는 건데?” “그냥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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