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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엄마가 없는데 살아서 뭐 하겠나. 그깟 납골함? 엄마의 납골함이 어떻게 그깟 납골함일 수가 있지? 강서우는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박민재를 힘껏 뿌리치고 안으로 뛰어들었다. 박민재가 말리려 했지만 화가 난 강서우는 새빨간 눈으로 그의 뺨을 내리쳤다. “내 일에 참견하지 마! 꺼져!” 박민재의 팔을 힘껏 밀어내며 겨우 어머니의 납골함을 잡는데, 그 순간 머리 위로 불붙은 나무가 떨어지는데도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할 뿐 박민재의 도움은 조금도 받지 않으려 했다. 밖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그녀가 자신을 피하는 모습에 맞은 얼굴보다 마음이 더 아팠던 박민재는 쏜살같이 달려가 상대를 끌고 옆문으로 도망쳤다. 이제 막 밖으로 나오는데 강서우가 매섭게 손을 뿌리쳤다. “누가 너 보고 도와달래? 가! 그래도 엄마 납골함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녀가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살펴보니 어머니가 살아생전 새겨진 문양과 나무 품종마저 전부 직접 고른 것이라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물건이었다. 박민재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하마터면 강서우가 저 안에서 죽을 뻔했다. 그런 상황에서 언제 납골함에 신경 쓸 여유가 있겠나. 그는 가지 않고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사랑아, 나랑 제대로 얘기 좀 해.” 강서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갑자기 문밖에서 임유연의 비명이 들렸다. “역시 불길해! 대사님 말씀이 맞았어! 강서우, 우리가 네 어머니 납골함을 사당에 들여보냈는데도 불을 질러? 우리 강씨 가문 조상님들의 납골함이 전부 저곳에 있는데!” 이 말에 여러 강씨 가문 사람들은 강서우가 불길하다며 비난했다. 누구도 조용히 올라간 임유연의 입꼬리를 눈치채지 못했다. 사당도 불에 탔는데 납골함을 남겨둬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옆문에서 앞쪽으로 돌아 나온 강서우는 임유연의 눈빛을 보고 두 눈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사당에 불을 지른 건 분명 저 여자 짓이었다. 임유연은 강서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계속해서 부채질을 해댔다. “서우야, 왜 말을 안 해? 혹시 찔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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