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그가 넣어둔 건강검진 결과처럼 잠시 잊어두기로 했다.
이 시각, 이틀 동안 병원에서 푹 쉰 강서우는 바로 강성 그룹으로 향했다.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마자 휴게실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들려왔다.
“새로 온 부장이 강씨 가문 친척이라면서.”
“그것도 구치소에서 막 풀려난 사람이래. 영미 그룹에서 버림받은 사람이 어떻게 우리 회사에 와서 부장이 될 수 있어. 마케팅 부서가 그렇게 만만해?”
이때 방유나가 대신 설명했다.
“어제 심서영 씨가 풀려나는 대로 회장님 사무실에 와서 난리 쳐서 마케팅 부서 부장 자리를 얻어냈어요.”
“예상했던 대로예요.”
강서우는 담담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심서영의 엄마가 어릴 때 강준하를 많이 도와줘서 심서영은 강준하한테서 많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촌 형제라지만 친형제와도 다름없었다.
강성 그룹에 낙하산으로 입사한 사람도 많은데 심서영 하나 더 들어오는 것은 그저 시간문제였다.
강서우는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는데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몇몇 프로젝트팀 팀원들이 서류를 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드디어 오셨네요. 부사장님, 저희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이 두 개의 프로젝트가 곧 론칭될 예정인데 마케팅 부서에서 갑자기 전략을 바꾸자고 하면서 일정을 미루라고 하는 거예요. 고객사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맞아요. 게다가 예산도 이미 결정된 상태인데 오늘 마케팅 부서 사람들이 번복하면서 고객사랑 싸워서 고객사 분들이 박차고 나가버렸어요.”
“그리고 수정하라는 마케팅 전략도 그냥 인턴 수준이란 말이에요.”
강서우는 눈빛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심서영이 영미 그룹 자금을 빼돌린 일을 추궁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강성 그룹으로 돌아와서 이런 짓을 꾸밀 줄 몰랐다.
위에 강서우 사인이 있는 프로젝트들인데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 뻔했다.
“심서영 씨 지금 어디 있어요?”
강서우가 냉랭하게 묻자 직원이 바로 길을 안내했다.
한 무리의 사람이 바로 마케팅 부서로 쳐들어갔는데 심서영은 자기 사무실에서 네일아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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