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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이세빈의 눈빛에 장난기가 감돌았다. “못하는 것 같은데요.” 남자가 갑자기 손을 놓자 강서우는 허공에 몇 초간 굳어있다가 손을 거두고는 어색한 헛기침으로 민망함을 감췄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그래요. 가 봐요.” 아파트 대문이 닫히는 동시에 이세빈의 눈동자가 싸늘하게 식더니 한참 후 문석천이 카메라를 든 남자 한 명을 끌고 왔다. “대표님, 이 사람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몰래 촬영했습니다. 제가 미리 알아보니 구름시 미래 그룹의 의뢰를 받았는데...” “놔줘.” 미래라는 두 글자에 꽉 쥐고 있던 이세빈의 주먹이 탁 풀리더니 문석천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박민재도 이제 알 때가 되었다. 미래 그룹, 성주는 탁자 위에 흐릿한 사진들을 한 무더기 올려놓았다. “저희 쪽 사람들이 서경에서 강서우 씨 흔적을 찾았는데 강서우 씨가 한 남자와 무척 가깝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 박민재는 사진을 무더기로 집어 들었다. 화질이 아주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여자가 한 남자의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차에서 팔을 뻗은 남자가 손목시계를 착용한 손으로 그녀를 잡고 있었다. 아니, 그의 사랑이가 절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 박민재는 책상 위에 사진을 바닥으로 쓸어내렸다. “그럴 리가 없어! 사랑이는 단지 나한테 화가 났을 뿐이야. 걔가 어떻게 다른 남자를 만나? 성 비서, 어떻게 이런 한심한 사람에게 일을 맡기지?” “...” 성주는 잠시 침묵했다. 상대는 미래 그룹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사립 탐정이었다. 그 침묵에 박민재는 두려움이 한층 더 엄습해 왔다. 다시 한번 강서우의 번호로 연락해 그녀의 흔적을 찾아내려 했지만 예외 없이 모두 강서우에게 차단당한 상태였다. 그에게 단단히 벽을 치고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 사랑이가 이렇듯 크게 화를 낸 건 처음이라 박민재는 당황하며 사진 속 배경으로 담긴 건물을 살펴보았다. 실버라인. 그는 더 이상 사진의 사실 여부에 연연하지 않았고, 강서우가 다른 남자를 찾았는지도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당장 서경에 가서 이 사진들이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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