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화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강서우의 태도에 심서영은 더욱더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래. 너희 아버지가 무섭지도 않으면 나랑 강성 그룹에 다녀오자고.”
심서영은 강준하가 강서우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강성 그룹에 가면 강준하가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줄 거로 생각했다.
심서영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강서우를 향해 턱을 치켜들면서 도발했다.
강서우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고모, 그때 가서 울지나 마세요.”
“흥. 과연 사촌 동생을 아낄지, 아니면 남자 때문에 십몇 년 동안 집에 들어오지도 않은 딸을 아낄지 지켜볼 거야.”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이들의 눈빛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심서영은 강준하에게 고자질하려고 바로 강서우를 데리고 강성 그룹으로 향했다.
사무실 안.
강준하는 박민재와 이전에 계약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이때 비서가 급히 달려오면서 말했다.
“회장님, 영미 그룹 심서영 대표님께서 울며불며 회장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하십니다. 말릴 수도 없었어요.”
“영미 그룹은 서우한테 넘겼잖아. 왜...”
강준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본능적으로 박민재의 눈치를 보았다.
사촌간의 사적인 일을 외부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서영이 이미 경비와 비서를 밀치고 울며불며 달려 들어왔다. 맞은편에 있는 박민재는 보이지도 않는지 바로 강준하의 품속에 파고들었다.
“오빠, 서우가 나를 괴롭혀. 영미 그룹 모든 직원을 해고한 것도 모자라 나까지 쫓아내려고 해. 심지어 다른 사람들한테는 배상금을 주면서 나한테는 주지 않으려고 해... 오빠, 서우가 나를 길거리에 쫓아내려고 해.”
하소연이 끝난 심서영은 훌쩍이며 강준하 옆에 앉아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제는 어릴 때처럼 동생의 어리광을 받아들일 수 없는 강준하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피했다.
“서영아, 무슨 일이든 나중에 얘기해. 박 대표가 있잖아...”
“왜 나중에 얘기해야 해? 오빠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정말 길거리 신세가 된다니까? 흑흑흑...”
강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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