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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서우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쉬려고 휴게실 문을 열었다. 그러자 마치 특급 호텔 같은 수준으로 잘 꾸며진 방이 눈에 띄어 의아해졌다. “작업실 환경이 다 이렇게 좋나?” 편하게 지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며칠째. 강서우는 퇴근하자마자 사라졌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활기차게 출근했다. 맡은 업무는 차질 없이 처리했지만, 보성 그룹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전혀 진척이 없었다. 강준하는 점점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강채윤에게 물었다. “서우는 요즘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맨날 일찍 퇴근하면서 민재 만나서 밥 한 끼 먹었다는 소리 한 번 못 들었어. 너는 회사에서 빈둥거리면서 왜 재촉을 안 해?” “언니 일을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강채윤은 서운함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속으로 불만이 쌓였다. 저번에 그녀가 조유림을 건드린 뒤로, 강준하의 태도는 점점 나빠졌다. 임유인이 착한 딸인 척하라고 시켜서 이렇게 몇 시간씩 출근해 심부름을 하고 있지만, 강준하가 강서우에게 화난 걸 괜히 그녀에게 풀어대니 날벼락일 수밖에 없었다. “당장 서우 좀 불러와!” 강준하가 더욱 험악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곧 강서우가 들어서자, 강준하는 테이블을 세차게 치며 고함쳤다. “내가 보성 그룹을 끌어들이라고 한 건 신경도 안 쓰는 거야? 부사장 자리가 우스워?” 강서우는 그의 갑작스러운 분노에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잔잔한 시선으로 그를 마주 보았다. “전에 이신 그룹하고 협력한 뒤로, 보성 그룹이랑 강성 그룹은 경쟁 관계가 됐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아무리 박 대표를 붙잡아 봐도, 보성 그룹이 쉽게 손잡아 줄 것 같진 않은데요? 사업이라는 게 너무 성급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어요. 아빠도 그 정도는 아시잖아요?” 짧은 몇 마디에, 불처럼 타오르던 강준하의 화는 어느새 누그러졌다. 그는 경쟁 관계였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강서우가 사람들과 인맥을 쌓아 박민재를 어느 정도 꾀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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