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이윤아는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이제 네티즌들은 그녀를 유미 편집장이라 부르지 않고 미친 여자라 불렀다.
그녀가 플랫폼에서 여러 스타들에게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의 추측은 사실로 드러났다.
패션 행사에 대형 스타들이 참석하지 않게 되자 이윤아는 그들을 직접 태그하며 한 마디씩 던졌다.
[지난달에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받으셨던데 작년에 유미 매거진 9월호 표지로 당신을 결정한 것도 저였죠. 패션 분야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셨는데 참석하지 않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새로 나온 노래 잘 들었습니다. 유미 패션 행사 무대에서 노래 한번 부르는 게 더 낫지 않나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것보다요.]
[최근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없으시다면서요? 유미 행사에 많은 제작자들이 오실 텐데 더 좋은 작품을 만날 기회가 있을 거예요!]
이윤아는 이런 식으로 행사에 초대되었으나 오지 않는 스타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단순하고 직설적인 문구를 던졌다.
그때마다 네티즌들은 열광하며 그녀의 글을 공유했다.
언급된 스타들은 화가 났지만 어떻게 대응할지 난처했다. 반응해도 문제, 무시해도 문제였다.
이윤아가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강시후의 새 여자친구가 임유나라는 사실을 확신한 이후 이윤아는 매일 악몽에 시달리며 임유나가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했다.
한규진을 통해 이 사실이 강씨 가문에 발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여 이윤아는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녀는 공공의 시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번 패션 행사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모든 주목을 끌기로 했다.
앞으로 강씨 가문과의 관계를 조금씩 공개하고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이 강시후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 할 계획이었다.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강시후도 무관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생각이었다.
다음 단계로는 본사와 교섭해 서남구역을 떠나 해외 지사로 발령받을 계획이었다.
로엘 그룹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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