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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임유나는 방에서 새로 도착한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 그림은 강도하가 경매에서 낙찰받은 작품이었고, 오늘 오전에야 집으로 배송되었다. 임유나는 그림을 침실에 걸며 원래 걸려 있던 결혼사진을 내렸다. 임유나가 사라진 후 집 안에서 유일하게 달라진 점은 비어 있던 벽에 걸린 두 사람의 결혼사진이었다. 임유나는 침실에 결혼사진을 걸어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마땅히 대체할 장식품이 없어 잠시 걸어뒀었다. 그림이 도착하자마자 임유나는 결혼사진을 내리고 그림을 그 자리에 걸었다. 그림의 크기가 딱 맞아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했던 것처럼 보였다. 강시후는 옆에서 투덜거리듯 말했다. “결혼사진이 더 보기 좋은데...” 강시후는 불만이 있었지만 대놓고 말할 수 없어서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임유나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다가 임유나가 눈길을 한번 보내자, 강시후는 금세 얌전해졌다. 20분 전, 임유나는 액자 오른쪽 아래에 작은 영문 글씨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강도하의 영문 이름이었다. 그녀는 곧바로 아들에게 물었고, 그제야 그림이 이렇게 늦게 온 이유가 이 액자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액자는 강도하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모자의 마음은 역시 통하는 법인가? 임유나가 강도하에게 준 옥패도 그녀가 직접 엮은 끈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강도하는 그 선물을 무척 기뻐하며, 목에 걸고 있던 오래된 목걸이를 이 옥패로 바꿨다. 두 옥패 모두 임유나가 준 것이었고, 하나는 15년 전, 다른 하나는 15년 후에 받은 것이었다. 전화를 끊기 전 강도하는 말했다. “엄마,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통화가 끝난 후 임유나는 기쁜 마음으로 그림을 바라보며 점점 더 마음에 들어 했다. 그때 강시후가 방에 들어와 사진 몇 장을 보여주었다. “이 사람이 한규진을 만난 사람이래.” 사진 속에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식당 방에서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고 마스크도 벗지 않았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임유나는 여자가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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