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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강시후는 그동안 자신이 아이들을 방임했던 교육 방식에 임유나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화를 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려한 거라는 걸 알았기에 강시후는 더 이상 불필요한 말은 입 밖에 내지 않고 임유나의 ‘명령’대로 따랐다. “이번 일에 대해 네게 화내지 않을 거야. 하지만 네 문제는 네가 알아서 해결해. 누굴 좋아하든 그건 네 자유라고 했으니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네가 직접 도와.” 강로이는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역시 계모가 있으면 계부도 생기기 마련인가 봐! 이제 이 집엔 내가 있을 자리가 없는 거지? 나가면 될 거 아니야!” 강로이는 눈물을 훔치며 홱 돌아서 뛰쳐나갔다. 임유나가 따라가려 하자 강시후가 손을 잡으며 제지했다. 그는 곧바로 김 집사에게 지시했다. “김 집사님, 로이에게 경호원을 붙이세요.”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임유나를 설득했다. “지금은 화가 잔뜩 나 있어서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을 거야.” 무엇보다 강로이의 성격상 분명 임유나에게 화풀이할 게 뻔했다. 누구도 임유나를 서럽게 하는 일은 절대 두고 볼 수 없었다. 그게 친딸이라 할지라도. 임유나는 뛰쳐나가는 딸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끝내 뒤따라가지 않았다. 대신 이번 일을 계기로 강로이가 조금은 성장하기를 바랐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엄마로서 그게 어디 생각처럼 쉬운 일이던가. 임유나는 거실을 서성이며 경호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아직 미성년자인 강로이는 운전면허가 없었다. 그렇다고 자존심을 굽혀 집사에게 차를 부탁할 수도 없어서 그저 속이 상한 채 길을 따라 걸어갈 뿐이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화도 거의 풀리고 다리는 점점 아파지며 지쳐갔다. 결국 길가에 털썩 주저앉아 잠시 멍하니 있다가 휴대폰을 꺼내 차량 호출 앱을 열었지만 차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현찰은 이미 한규진에게 건넸고 나머지 돈도 2억과 함께 전부 도난당한 상태였다. 카카오뱅크에 남은 잔액도 얼마 되지 않았다. 기분이 상한 강로이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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