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겉으로는 세 아이가 호강하며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라면서 많은 이용을 당해 온 게 사실이었다. 어리다고, 순진하다고 여겨져서 어떤 사람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는 했다.
임유나가 최근 알아본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그녀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찾아가서 따지고 싶었을 상황들이었다.
상대방은 하나같이 ‘너를 위해서’라거나 ‘너를 도와주려고’ 또는 ‘나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라는 식으로 아이들을 조종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척하며 자기 이득을 챙긴 후 마치 고마운 어른 행세를 하는 꼴이었다.
예를 들면 강로이를 여동생 삼겠다던 박씨 가문, 강이안이 자주 놀러 간다며 친손자처럼 생각한다는 장씨 가문, 그리고 강도하가 중학교 시절 2년 동안 기숙했던 문씨 가문까지...
좋은 사람들은 결코 한 명도 없었다. 겉으로는 아이들에게 잘해 주는 척했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자기들 뜻대로 이용해 온 사람들이었다.
결국 돈만 쥐여 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와 엄마가 없는 걸 기회 삼아 마음껏 이용해 먹었다는 뜻이다.
이런 일들을 생각하자 임유나는 화도 나고 울컥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빛나는 보물은 언제나 탐욕스러운 까마귀를 불러 모으기 마련이다. 세상에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그녀의 아이들이 강씨 성을 가지고 있는 한 욕심을 품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가올 것이다.
조씨 가문의 연회가 끝나고 강시후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 이야기를 듣고 흑심을 품은 사람들이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유나는 이를 갈며 기다렸다. 그동안 얽힌 빚과 억울함을 하나하나 청산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임유나가 그들을 벼르고 있는 것처럼 그들도 임유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조씨 가문의 연회 당일, 강시후에게 새 연인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퍼지기 시작했다.
강씨 가문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앞다투어 이 새 연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려 했다.
확실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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