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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강도하는 미덥지 못한 강시후를 탓하며 부랴부랴 위층으로 달려갔다. 3층에 도착하긴 했지만 그들이 어느 방에 있는지 알지 못했기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려던 찰나 복도 끝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강시후를 보게 되었다. 강시후는 지인들과 인사를 마친 후 유미현을 찾아갔고, 임유나가 310호 방에 있다는 걸 알고선 곧장 찾아왔다. 강도하는 숨을 헐떡이며 강시후에게 달려갔다. 그의 뒤에는 조준을 포함한 다른 친구들과 유미현, 그리고 여러 집안의 사모님도 있었다. ‘뭐 하는 거지?’ 강시후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제야 고개를 돌린 강도하는 자신의 뒤를 쫓아온 사람들을 보고선 표정이 굳어졌다. 조준과 친구들은 처음부터 강도하를 따랐고, 유미현은 아이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뛰어가자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달려왔다. 철컥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임유나는 입구에 몰려든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왜 그래요?” 임유나의 뒤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소파 옆에 서 있는 강로이가 있었다. 강도하는 무사한 임유나를 보며 한숨 돌렸고 강시후는 재빨리 임유나의 손을 잡고 옆으로 끌어당겼다. 임유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애들이 너무 철없는 행동을 해서 잠깐 혼 좀 냈어요. 별일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혼이 났다고 가만히 있을 강로이가 아니다. 불같은 성격은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물건을 마구 집어 던지는 정도였기에 이렇게 가만히 있다는 건 훈육을 받은 게 틀림없다. 임유나를 향한 사람들의 평가는 또 한 단계 높아졌다. 사실 새엄마가 되면 모든 행동을 조심하기 마련이다. 신경을 안 쓰면 방치가 되고, 신경을 쓰면 간섭이나 다름없기에 다들 그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어려서부터 온갖 사랑을 받고 자란 아가씨가 반항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울고 있다는 건 새엄마인 임유나의 교육방식이 현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강도하와 강시후까지 편을 들며 감싸는 게 아니라 그저 가만히 상황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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