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이 두 대화의 아이디가 그녀에게 너무 익숙했다.
80% 확신할 수 있는 건 강로이의 부계정이라는 것.
유출된 내용도 그녀가 알 수 없는 내용이라 강로이가 직접 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딸, 핸드폰 붙잡고 뭘 그렇게 보고 있어? 할아버지랑 다들 앞쪽으로 가셨잖아.”
“엄마, 로이가 갑자기 너무 똑똑해졌어요!”
조이정이 감탄했다.
만약 유출이 한 사람에게서만 나왔다면 신뢰도는 제로였겠지만 또 다른 작은 계정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두 개의 계정이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하면 신뢰도는 바로 99%까지 올라간다.
아래 공감하는 듯한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단기간 안에 사람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구나!’
조이정은 어머니에게 세부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한규진과 관련된 일은 강로이에게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다른 경로를 통해 들을 수는 있어도 자신은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었다. 친구와의 의리를 지켜야 하니 말이다.
물론 조이정의 어머니도 더는 추궁하지 않았다. 대신 연회장에서 보았던 밝은 얼굴을 떠올리며 말했다.
“로이랑 그 임유나 씨는 어떻게 지내니?”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 같아요.”
강로이는 이전에 임유나를 언급할 때에 늘 날카롭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 조이정은 친구로서 임유나를 대하는 강로이의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걸 똑똑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분은 영리한 사람이야. 강 대표님을 사로잡을 정도면 로이까지 어르고 달래는 건 시간문제겠지. 임유나 씨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도록 해라. 네가 말하는 로이의 똑똑함도 그분의 가르침 덕일 테니까.”
임유나가 예전 대기실에서 강로이를 혼내 울렸던 일이 선하게 떠올랐다.
확실히 강로이는 제대로 된 어른의 가르침을 받아야 했다.
‘겉보기엔 유순하고 연약해 보였는데... 한번 연회를 거치고 나서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다니까? 쉬운 사람이 아니야!’
조이정 어머니의 추측은 정확했다. 이는 분명 임유나의 공이었다.
예전의 강로이라면 조이정의 걱정이 전혀 과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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