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2화
“이 봐, 우리 종주님은 당신들을 속이지 않았어. 우리는 확실히 구천종이야. 그리고 이분이 우리 구천종의 종주이고 난 구천종의 부종주.”
앞으로 구천종이 손꼽히는 대종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용호의 말투에는 약간의 오만함이 섞여져 있었고, 더욱 차갑게 상대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구천종이라는 이름을 잘 기억해. 앞으로 우리 구천종이 반드시 위세를 떨칠 테니까.”
“풉!”
하지만 맞은편의 사람들이 듣더니 하나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 중 혈귀종의 장로 한 명이 더욱 배를 끌어안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나 웃겨 죽겠네! 위세를 떨쳐? 우리가 설마 자네들 쪽 상황을 모르겠어? 자네는 진혼경 1품이고 저 녀석은 기껏해야 천급 7품이잖아. 게다가 저 녀석은 전투력만 진혼경 1품의 강자와 비견될 뿐이고.”
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긴 하네. 만약 단순히 우리를 속일 생각이었으면 용호를 종주 자리에 앉혀야지 왜 저런 애송이를 종주 자리에 앉힌 거지?”
“흥, 애송이? 자네 같은 병신은 우리 종주님이 한 손가락으로도 쉽게 죽일 수 있어!”
용호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도범이 3품 고급 연단사이고 또 나중에 자신에게 단약 한 알을 주겠다고 했던 말에 용호는 바로 충성심을 보였다.
“좋아, 인마. 구천종이라고 쳐, 그럼 영패는? 종문 제자들의 옷은? 왜 옷들이 다 다른 거지? 이런 건 종문도 아니지.”
혈귀종의 종주 용흥이 다시 한번 음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연기를 하겠으면 제대로 해야지, 안 그러면 바로 들통이 나는 법이야.”
“그러게. 뭔 구천종이야. 들어본 적도 없는데!”
부종주도 차갑게 말했다.
“구천종은 오늘 막 성립된 종문이고, 당신들이 들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당신들 오늘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거야.”
도범도 똑같이 차갑게 웃으며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순간 강대한 힘이 주먹을 움켜쥐는 소리와 함께 울려 퍼졌다.
“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하, 우리 갈 생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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