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5화
경문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도범만 주시했다.
그러자 도범이 여전히 평온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이 일을 먼저 연 종주와 장 종주에게 알리고 어서 준비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종문의 전체 제자들에게도 알려 마지막 심기일전을 할 준비를 하라고 하고요.”
도범의 말에 경문은 저도 모르게 괴로운 표정을 드러냈다. 곧 있으면 벌어지게 될 싸움에 그들 구천종의 생사가 달려 있었으니. 하지만 도범이 너무 침착한 태도를 보여서 그런지, 불안하기만 했던 경문도 덩달아 마음이 많이 진정되었다.
그는 더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명을 받은 후 바로 몸을 돌려 사람들에게 소식 알리러 나갔다.
도범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구천종 밖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록 여전히 바람이 잔잔히 부는 날씨였지만 그는 곧 몰아올 폭풍우의 냄새를 맡게 되었다.
“뭐?! 수호 연맹이 총출동했다고? 진짜 목숨을 걸 생각이네!”
“맙소사,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야? 우리가 그들을 이길 수 있을까?”
소식이 알려진 후 순간 구천종 전체가 들끓었다, 물론 여전히 덤덤한 도범만 빼고.
비록 짧은 시간 내에 다들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지만, 수호 연맹이 총출동했다는 소식에 그들은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를 악물고 싸워야만 했다.
도범의 오른팔로서 종문의 제자들이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을 드러내게 할 수 없었던 경문은 높은 무대 위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다들 잘 들으세요! 지금 우리 도 종주님은 이미 진혼경 9품으로 돌파하셨습니다! 비록 밖에 우릴 토벌하러 온 대부대중에도 진혼경 9품의 강자 몇 명 있겠지만 도 종주님에게 전혀 위협을 줄 수 없습니다!”
사실 그건 경문이 종문 제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한 말이었고, 도범이 혼자서 그렇게 많은 최강 강자를 상대할 수 있을 지는 그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심을 주었다.
전에 혈귀종에서 그들 토벌하러 왔을 때도 도범이 이미 홀로 진혼경 3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