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7장
“제대로 쉬지도 못할 정도로 그렇게 바쁜 거야?”
용희수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엄마, 힘든 일 하는 것도 아니예요. 요즘 바쁘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신이서는 용희수가 자신이 바쁘게 지내는 걸 마음 아파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용희수는 어차피 못 먹고 살 형편도 아니지 차라리 신이서가 집에서 쉬면서 귀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이서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 환경이 달라 그런지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뎠다.
용희수는 미소를 지으며 손녀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전수미는 송서림에게 딸을 보러 가라고 했고 이내 신이서를 옆으로 불렀다.
“방유리가 회사에 왔어?”
“네. 그런데 어머님도 알고 계셨어요?”
신이서가 되물었다.
“오빠한테 들었어. 그런데 하필 왜 지금 방유리를 회사에 보내는 거야.”
전수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신이서는 궁금해졌다.
“방유리라는 여자가 송서림과...”
“아니야. 오해하지 마. 두 사람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어. 다만 방유리가 서림이를 좋아하는 건 좀 느껴졌지. 둘 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 자유롭게 두었는데...”
전수미는 과거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너도 알다시피 서림이는 그런 감정을 전혀 몰라. 방유리가 뭘 생각했는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거든. 그러다 방유리의 고모가 방유리를 데려갔고 오빠는 계속 유리를 지원했고 졸업 후에도 곁에 두었지.”
신이서는 깜짝 놀랐다.
“고모요? 서림 씨는 방유리가 친척들에게 학대받아서 데려왔다고 했는데요?”
“맞아. 방유리의 고모는 아주 먼 곳으로 시집가서 방유리를 돌볼 수 없었어. 그래서 엄마 쪽 친척들에게 맡겼는데 친척들이 돈을 받고도 제대로 돌보지 않았지. 방유리의 고모가 이혼 후 방유리의 처지를 알고 나서 자기 집에서 키우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데려갔어.”
“아. 그래서 그랬군요...”
“그래서 뭔데?”
“방유리가 있었다면 그 뒤에 양라희의 일도 없었겠죠?”
“방유리는 양라희보다 더 수단이 강한 사람이야. 어쨌든 외삼촌이 직접 가르친 사람이잖아. 능력이나 수단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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