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6장
“방 매니저님, 저를 부르셨어요?”
신이서가 공손하게 물었다.
그러자 방유리는 고개를 들며 미소를 지었다.
“너무 긴장하지 말아요. 지금은 부서 직원들에 대해 좀 알아보려는 중이에요. 신이서 씨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실적이 좋아서 아주 인상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신이서는 그녀의 의도를 짐작하기 어려워 그저 정중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방유리는 신이서를 한참 바라보다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송서림 씨가 그러더군요. 회사에서는 부부가 아니라고요.”
그녀의 말은 어딘가 모르게 이상했지만 신이서는 잠시 생각한 후 침착하게 대답했다.
“우리는 언제나 부부이지만 회사에서는 일을 우선으로 해야 하니 사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는 것뿐이에요.”
방유리는 잠시 멈칫하더니 뜻밖이라는 듯 웃었다.
“음... 그건 그렇네요.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건 송서림 씨의 스타일이니까요. 예전에 제가 한성 그룹에 있을 때 송서림 씨가 다른 사람들에게 저랑 안다고 소개했길래 바로 돌아서서 한바탕 혼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거리 두기에 더 신경 쓰고 있네요.”
그 말을 듣고 신이서는 방유리를 주의 깊게 쳐다봤다.
‘지금 나한테 은근히 자랑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걸까?’
신이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사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 건 제가 먼저 요구한 거예요.”
방유리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나서 업무 이야기를 꺼냈다.
신이서는 자세히 들으면서 방유리가 업무 방면에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기수가 왜 굳이 방유리를 여기에 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방유리는 뭔가 다른 목적을 가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방유리의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신이서는 어딘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남아 있었다.
저녁 회식 자리에서 방유리는 사람들을 레스토랑으로 초대했다.
신이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자 당연히 송서림 옆에 앉지 않고 도혜지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반면 방유리는 송서림 옆에 앉아 그의 옆에서 말도 나누고 웃으며 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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