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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장

하태규에게 있어서 자신의 친 아들이 당인준 같은 거물에게 존중을 받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다. 어쩌면 나중에 자신의 아들에게 이 가문의 대표 자리를 물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민석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그가 보기에 당인준은 하태규의 인맥을 위해 초청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당인준이 특별히 하경원을 지목하는 것은 뭔가를 암시하는 것인가?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하태규와 하민석 두 사람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뿐이고 그들의 마음 속은 지금 미칠 듯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당인준 같은 사람이 하씨 가문의 누구를 지지했든지 이렇게 입을 열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하씨 가문이 이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대 아래 있는 사람들은 하씨 가문 내부에서 일어나는 권력 다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는 지금 하씨 가문이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이 자랑하던 대문호가 당인준에게 알려지다니! 너무 충격적이다. 하지만 하태규는 조금 냉정을 되찾은 후, 그는 참지 못하고 하현이 있는 곳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감출 수 없는 증오가 가득 차 있었다. 원래 그는 하현이 하경원을 혼수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하현 이 쓸모없는 폐물이 하경원의 엄청난 기회를 놓치게 만들어 놨다. 만약 하경원이 다치지 않고 오늘 생신 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다면 아마 당 군단장과 직접 대면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 동안 쌓아왔던 인맥을 전반적으로 인수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심지어 여세를 몰아 하민석을 직접 발바닥에 밟고 하씨 가문의 권력을 장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현의 잘못이다! 하태규는 심호흡을 하고 당인준 앞에서 감히 숨기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 군단장님의 관심에 매우 감사 드립니다. 제 불효자 녀석이 최근에 사고가 나서 지금 병원에 누워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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