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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장

환호 속에 곽양택은 두 손에 선물 상자를 들고 두렵고 떨리는 얼굴로 당인준 곁으로 다가왔다. 하태규가 소개했다. “당 군단장님께 드리는 선물은 골동품 한정판 파덱필립 스포츠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거의 백 년이 된 데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시계라 값을 매길 수가 없는 아주 값진 시계입니다!” “저희 하씨 집안이 보기에 이런 물건은 오직 당 군단장님의 신분 정도가 되야 어울리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당 군단장님, 오해는 말아 주세요!” “오늘 밤 생신 잔치에 오신 모든 분들이 다 선물을 받으실 거예요.” “이건 강남의 규정이에요. 하씨 가문의 규정이기도 하고요. 더 나아가 이것이 백 세 생일 잔치의 목적이에요!” “이건 다른 일들과는 무관한 겁니다!” “이 물건을 받으셔도 외부에는 절대 소문이 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기념품으로 여기시면 되요…...” 분명 하씨 가문은 당인준에게 성의를 다한 셈이었다. 강남에 이런 규정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하태규가 이렇게 말을 했으니, 설령 당인준이 이후 선물을 받았다 하더라도 외부에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 “열어 봐!” 이때 하태규가 명령을 내리자 곽양택을 선물 상자를 열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손목 시계 하나가 등장했다. 이 손목시계는 보기에는 평범하고 심지어 약간 낡아 보였지만 세월의 향기가 이 물건의 값어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말해주었다. 골동품 시계는 누가 정교하다, 값어치가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꼭 있어야만 값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생산 수량이 극히 적은 한정판이어야 값이 나간다. 이 골동품 파덱필립은 모든 진귀한 물건의 특성을 알맞게 고루 갖추고 있었다. 곽양택은 지금 두 손을 떨며 당인준 앞으로 선물을 건넸다. 이것은 틀림없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 당인준은 사양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선물을 받아 들었다. “이건……” 장내에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의 머리가 마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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