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0화
“희월 언니, 동현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는데요? 빨리 알려주세요.”
육승연도 황급히 따라 물었다.
“희월 언니, 동현 님은 못하는 게 없어요. 동현 님에게 무슨 일이 생길 리 없잖아요?”
유진희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비록 말은 하지 않았지만 모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황보희월을 쳐다보았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무리 추궁해도 소용없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뭔가 아는 것이 있다면 황보희월이 분명 알려줄 거로 생각했다.
황보희월은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야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방금 길에서 사매들이 의논하는 것을 들었는데, 동현 씨가 대가문에 쫓기고 있다고 해. 지금은 생사를 알 수 없다고...”
‘뭐라고? 동현 씨가 대가문에 쫓기고 있다고? 지금 생사를 알 수조차 없다고?’
운서는 듣고 나니 하늘땅이 맞붙는 것 같아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다른 사람도 어안이 벙벙해져서 말을 잇지 못했다. 조현영, 육승연, 유진희, 하지혜... 등등 많은 여자들이 모두 현기증을 느꼈다. 모두가 서로에게 기대어 서야 간신히 서 있을 수 있었다.
임동현은 그들의 정신적 지주였다. 정신적 지주가 무너지면 그녀들도 덩달아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희월 언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저희에게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하지혜가 먼저 평정을 되찾은 후 물었다. 그녀는 은하 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열아홉째 공주였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마인드 컨트롤에 능했다. 하지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서 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대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도 자세한 경위를 몰라, 임동현의 지명 수배령이 있으니, 너희들도 좀 보아라!”
황보희월은 말을 마치고 방금 그 사매가 전해준 지명 수배령을 운서 등에게 보내주었다. 지명 수배령에 있는 몽타주는 바로 임동현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황보희월 등은 지명 수배령 내용을 자세하게 읽어보기 시작했다. 황보희월도 방금 몽타주만 보았을 뿐 지명수배 내용은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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