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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소정원의 생각은 사실 매우 단순했다! 임동현에게 정말 성왕급 사부가 있고 소씨 가문이 공씨 가문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소씨 가문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임동현의 말대로라면 그와 그의 사부는 늘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숨어 있었다. 지금 당장 나와서 가문을 일으키고 싶어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이 오랜 시간 동안 소씨 가문은 충분히 작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공씨 가문처럼 이미 자리를 잡은 가문과 달리 소씨 가문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임동현의 사부에게 의지하면 적어도 소씨 가문의 수명은 크게 연장될 수 있다. 공씨 가문의 지배를 계속 받으면 소씨 가문은 곧 화수분 상사를 장악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씨 가문이 화수분 상사를 넘겨준다고 해도 공씨 가문이 반드시 놓아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뿌리를 잘라내야 한다는 논리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겉으로는 소씨 가문을 살려주더라도, 은밀하게는 소씨 가문의 발전을 억제할 수도 있다. 특히 소씨 가문의 여러 창시자들은 공씨 가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임동현의 사부가 성왕급 고수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은 지금 소씨 가문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두 사람은 재빨리 임동현의 방 문 앞에 도착했다. 똑똑똑! 소설윤이 임동현의 방 문을 두드렸다. “소 총수님, 설윤 님, 들어오세요!” 곧바로 임동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설윤은 문을 열고 그 옆에 손짓을 했다. “할아버지, 먼저 들어가세요!” 소정원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임동현은 이미 테이블 옆에 앉아 차를 끓이고 두 사람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분, 앉으세요!” 임동현이 인사했다. 소설윤과 소정원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임동현의 모습에 얼어붙었다. 분명 임동현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 이 순간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임동현의 모습은 방금 전의 임동현과 너무 달라 보였다. 정확히 어디가 다른지 두 사람은 말할 수 없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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