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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0화

“설윤아! 네 눈에는 할아버지가 그 정도로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느냐? 임동현은 누가 뭐래도 우리 화수분 상사의 엄청난 고객인데, 내가 어떻게 그와 불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겠어? 게다가 지금은 화수분 상사가 휘청거리는 아주 중요한 타이밍이니, 고객님이라고 모셔도 시원치 않을 판국이다!” “할아버지,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임동현의 신분이 간단치 않으니, 할아버지와 아주 작은 트러블이라도 있었을까 봐 걱정됐을 뿐입니다.” 소설윤이 재빨리 설명했다. “물론 나도 이놈의 신분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2,000조도 더 되는 큰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반드시 뒤에 강력한 세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하물며 이놈의 실력은 나조차도 꿰뚫어볼 수 없었으니 말이다. 이런 젊은이는 온 성원계, 드러난 세력과 은닉한 세력을 모두 합쳐도, 두 자릿수를 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세력의 자제들과 비교하면, 장현승은 훨씬 뒤떨어져 있어.” 소정원이 감탄했다. “정말요? 할아버지조차도 동현 님의 실력을 꿰뚫어보지 못한단 말입니까? 할아버지는 반보성인 경지의 고수잖아요.” 소설윤은 크고 아름다운 눈을 부릅뜨며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놀랄 것도 없어! 성인 경지 아래 레벨부턴 모두 땅강아지나 개미 같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니까. 반보성인 경지도 조금 건장한 땅강아지나 개미일 뿐이야.” “하지만... 하지만 동현 님은 너무 젊어 보였는데, 어떻게 동현 님조차도 알아채지 못할 수 있습니까?” 소설윤은 여전히 어안이 벙벙했다. “젊다는 것이 결코 실력이 약하다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에겐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밥 먹고 물 마시는 일상생활처럼 쉽다고 하지. 그들에게는 정체기인 것이 있을 수 없다고 하지. 물론 다른 하나의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해. 임동현에게 숨겨진 보물이 있거나 임동현이 은닉 공법을 수련했을 경우 말이야.” 소정원이 설명했다. “제 생각엔 동현 님은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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