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화
수현은 작은 몸을 움츠리며 손으로 입을 가렸고 눈물은 한 방울 한 방울 땅에 떨어져 작은 물보라를 일으켰다.
그녀는 심지어 유담이 잠시 후에 깨어나면 얼마나 실망하고 괴로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그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하자 수현의 마음은 칼에 힘껏 긁힌 듯 아팠고 거의 질식하기 직전이었다.
수현은 이곳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몰랐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무척 동정했다. 이 여자는 도대체 무엇을 겪었길래 뜻밖에도 이렇게 절망하는 것일까?
가연은 아래층에서 수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가연의 인내심은 거의 소진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차에서 내려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려고 했다.
병원 입구에 도착하자 가연은 수현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무척 슬프고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가연은 깜짝 놀라 재빨리 달려가 수현을 부축하려 했다.
"수현아, 너 왜 그래?"
수현은 그녀의 힘에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가연은 재빨리 그녀를 붙잡으며 그녀의 종이처럼 창백한 얼굴을 보고 바로 무언가를 깨달았다.
‘설마 유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지?’
"가연아, 그들은 내 아이를 빼앗으려 해. 그들은 유담이를 나에게 돌려줄 생각이 없어."
수현의 목소리는 쉬어서 거의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가연은 멈칫했다. 온가네가 뜻밖에도 이렇게 뻔뻔스럽게 일을 할 줄이야, 그들은 대체 무슨 낯짝으로 유담을 빼앗는 것일까?
가연은 들어가서 그들과 따지려고 했지만 문 앞의 온가네 경호원들은 바로 그녀를 막았다.
가연은 심지어 그들의 허리에 있는, 이전에 드라마에서만 보던 권총을 보았다. 그녀는 간담이 서늘해졌는데, 그녀가 현실에서 이런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가네는 정말 유담을 남기려고 굳게 결심한 것 같다.
가연은 마음속으로 화가 나고 안달이 났지만, 그녀도 이런 상황에서 그녀와 수현처럼 연약한 여자는 아마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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