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6화
수현도 은수가 가연의 말에 화날까 봐 걱정했다. 그녀는 그래도 이곳에서 계속 일하고 생활해야 했기에 은수의 미움을 사면 많은 번거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수현은 가연과 함께 떠났고 은수는 그녀가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차를 타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초조한 감정을 억누르며 차에 탈 수밖에 없었다.
"앞에 있는 차 따라가."
기사는 은수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었다.
......
가연은 운전하며 곧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병실에서 미자는 손에 보신탕을 들고 유담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나 녀석은 한 번 보더니 바로 시선을 돌렸고 먹을 의사가 전혀 없었다.
녀석이 작고 창백한 얼굴로 억척을 떠는 것을 보고 미자도 마음이 좀 아팠다.
무슨 방법으로 유담이 순순히 먹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더니 줄곧 말을 하지 않던 유담은 바로 정신을 차리며 일어나 병실 밖으로 나갔다.
수현은 병실 입구에 서 있었고, 은수는 경호원 몇 명을 따돌려서 지금 이 층에 아무도 없었다.
유담은 소리를 들은 후 바로 나왔고, 수현이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줄곧 침착함을 유지하던 녀석은 그제야 아이처럼 자신의 억울함을 드러냈다.
"엄마, 나 여기 있어요! 왜 이제야 왔어요!"
유담은 바로 수현의 품으로 달려들며 행여나 누가 다시 그를 데려가서 그들 모자를 강제로 갈라놓을까 봐 힘껏 그녀를 안았다.
유담이 그녀의 품속에서 불안하게 자신의 옷을 꽉 잡은 것을 보고 수현은 마음이 칼로 베는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얼른 녀석을 위로했다.
"유담아, 이제 괜찮아. 엄마가 너 데리고 집에 갈 게. 그 누구든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어."
유담이 수현에게 매달리는 것을 보고 미자는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다 자신의 머릿속에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누군가 네 아이를 빼앗으려 해!"
"만약 아이를 빼앗긴다면, 넌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을 거야!"
“빨리 이 여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넌 아무것도 없어.”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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