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2화
이전에 유은비의 죽음이 널리 보도되면서 온씨 집안의 내부 갈등에 대해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지만, 온 어르신은 사람을 시켜 유은비의 죽음과 연관된 모든 기사를 신속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기사는 삭제할 수 있어도 모든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게 만들 수는 없었다.
온씨 가문의 기괴한 살인 사건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도 많이 떠돌았다.
어떤 사람은 유은비가 지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온은수와의 유산 쟁탈전에서 실패하여 유은비가 온은수에게 암살당했다고 말하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유은비가 정말 죽은 게 아니라 죽은척하는 거고, 언젠가는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말한다.
물론 기억력이 좋은 사람 중에는 오래전, 온씨 가문에서 삼촌과 조카가 같은 여성과 연애하며 온갖 불미스러운 논쟁을 일으켰던 스캔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가십거리를 들은 사람들은 온씨 가문의 이야기가 정말 막장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던 나머지 이것을 드라마로 제작하면 시청률이 대박 날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의 높은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으니 온씨 가문에서 이 기사를 내자마자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벌 떼처럼 몰려들었다.
기사에 따르면 애초에 사망 선고를 받았던 온은서가 갑자기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고, 그와 반대로 항상 기운이 넘치던 온은수가 갑자기 10킬로나 빠진 초췌한 모습을 보이며 마치 곧 죽을 사람 같았다고 한다.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온은수가 생기 하나 없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멍하니 앞만 바라보는 사진 몇 장을 함께 기재했다.
다른 한 장은 온은서가 온은수를 데리고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거니는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외국의 언어가 보였는데 언뜻 봐서는 약물 연구소 같았다.
다만, 기사에는 온씨 가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기재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문장과 사진 몇 장만 달랑 있었다.
"원래 사망 선고를 받았던 온은서가 그의 어머니가 사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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