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6화
유담은 즉시 반응하더니 유민의 팔을 꼬집었다.
“아, 아니요. 그냥 최근에 독감이 도는 것 같아서 유치원에서 소독수를 뿌렸어요. 맞지?”
말을 마친 유담은 유민에게 눈짓을 했고, 유민은 이를 깨닫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반 친구들도 독감에 걸렸는데, 선생님은 이렇게 하면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일 수 있다고 하셨어요.”
차수현은 유담의 표정을 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이렇게 말한 이상, 그녀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 그럼 너희들 요 며칠 나가기 전에 마스크 쓰고 손 잘 씻어야 해, 알았지?”
“네, 알았어요.”
수현이 그들의 거짓말에 완벽하게 넘어가자 두 녀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수현은 그제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요 며칠 마트에 가서 물건을 좀 더 샀을 걸 그랬다. 그녀는 몸이 좋지 않은데다 어머니도 여전히 몸을 휴양하고 있었으니 외출을 줄여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했다.
유담과 유민은 방으로 달려가 문을 잠근 뒤에야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거짓말을 하는 느낌은 정말 불편했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백 개의 거짓말로 수습해야 할 것 같다.
……
다음 날
유담과 유민은 일찍 학교에 갔고, 학교에 도착했을 때, 오늘 당번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마음속으로 자꾸 담임 선생님께 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학우들이 재잘재잘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희들 들었어, 담임선생님 집에 돌아가실 때 교통사고 당한 것 같아.”
“뭐?”
유담과 유민은 깜짝 놀랐다.
“그럼 선생님은 어떻게 됐어? 별일 없지!”
담임선생님은 평소에 유담과 유민을 아주 잘 보살펴주었다. 비록 두 녀석은 장난기가 심해서 자주 소란을 피웠지만 그녀는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전에 그들이 진도를 빠뜨렸다고 그녀는 또 스스로 시간을 내여 그들에게 과외를 해주었다.
그래서 유담과 유민은 이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고 좋아했다. 어제는 상황이 특수했기에 그들도 사실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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