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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이 소식은 용 종주와 마 종주에게 있어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었다. 제일 걱정되는 문제를 드디어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에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으니 두 사람은 순간 웃음거리로 된 거나 다름이 없었다. 소리마저 떨고 있는 용 종주는 바닥에서 벌벌 떨고 있는 제자를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해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아홉 마을의 실력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제자는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두 사람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간 살아서 그곳을 떠날 수 없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그는 결국 더듬거리며 다시 한번 방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용 종주와 마 종주는 그제야 그들이 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강자를 파견했는데 전부 참살당하고 쓸모 없는 제자만 살아 돌아왔으니 그들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꺼져!” 비록 말 속에 하늘을 찌를 듯한 노기를 띠고 있어 제자가 놀란 나머지 벌벌 떨고 있었지만 드디어 해방되었다는 느낌이 든 그는 오히려 기쁜 마음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달아나갔다. 용 종주는 얼굴색이 보기 흉할 정도로 어두워져 있었다. 심지어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지금 몸을 떨고 있다는 것도 눈치 챌 수 있었다. 이때 마 종주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내가 그랬잖아, 운람종에 진작 소식이 왔는데 아홉 마을 쪽이 여태껏 소식이 안 온 걸로 봐서는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그렇게 아니라고 고집을 부리더니, 지금 봐 봐!” 이에 용 종주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전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설마 우리가 모르는 강자가 그들을 지원한 거가? 그렇지 않고서야 혈귀종이 전멸당했다는 건 말이 안 돼. 이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야. 자네가 한번 생각해봐. 혈귀종에는 진혼경 3품의 강자만 두 명에 진혼경 1품의 강자도 세 명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질 수가 있어?” 용 종주가 전에 그렇게 자신 있어 했던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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