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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화

‘아홉 마을을 공격하러 온 강자들은 전멸하고 운 좋게 몇 명이 도망쳤다고 해도 전부 실력도 없는 자들이겠는데, 용 종주와 마 종주가 그 소식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드러낼까?’ 같은 시각의 용 종주와 마 종주는 수호 연맹 쪽 근거지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방금 운람종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기뻤던 모양이다. 그것도 그럴 게, 운람종은 전반적인 실력이 아홉 마을보다 더 강한 종문인데, 그런 운람종이 전멸되었다는 건 아홉 마을도 틀림없이 전멸되었다는 걸 의미하고 있었으니. 도범이 그들의 손에 죽었을 생각을 하니 용 종주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술잔을 들어 마 종주와 건배하며 유쾌한 어투로 말했다. “그 녀석이 틀림없이 우리 손에 죽었을 거야. 그 녀석이 실력이 강하다고 다들 그렇게 걱정하더니, 아무리 천부적인 실력이 아무리 뛰어났다고 해도 천급에 불과한 녀석인데, 어떻게 진혼경 강자들을 이기겠어?” 마 종주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래서 내가 그들이 너무 오버한다고 그랬잖아. 천부적인 재능이 아무리 뛰어났다고 해도 충분히 성장하지 않으면 그냥 등신이랑 같은 거야!” 두 사람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 무렵 마 종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홉 마을 쪽에서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거지? 설마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용 종주가 듣더니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긴장해하고 있는 거야? 아직 소식이 없으면 돌발적인 상황이 생겼겠지. 하지만 아무리 다른 세력이 나타나 그들을 도와준다고 해도 강한 실력의 공격 하에 절대 오래 버티지 못할 건데, 뭐가 걱정이야?” 마 종주가 손에 든 술잔을 조용히 내려놓고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걱정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계속 불길한 예감이 드는 걸 어쩌겠어.” 용 종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너무 오버하고 있는 마 종주를 향해 말했다. “자네 지금 도범 그 녀석을 걱정하고 있는 거지? 걱정 마, 혈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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