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7화
도범이 듣더니 가볍게 웃었다. 그가 원하던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종문이 강해지려면 많은 연단사가 필요했고, 그래서 도범이 그토록 힘겹게 변명하며 직접 단약을 정제했던 것이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단약을 거둔 후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허리를 곧게 펴서 현장을 한번 둘러보고는 주위 사람들 기대에 찬 눈빛 하에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난 제자를 모집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겁니다.”
“와!”
순간 주위가 다시 떠들썩해졌다.
‘진짜 제자를 모집한다고? 3품 고급 연단사가 제자를 들인다고? 천용성에는 근 10년 동안 한 번도 제자를 모집한다고 나타난 3품 고급 연단사가 없었는데? 스승이 직접 가르치는 건 혼자서 죽어라 연습하는 것보다 백배 나은 건데!’
도범은 이미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니 더 이상 선전할 필요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직접 모여들어 도범의 눈에 띄려 했다.
그 중 적지 않은 사람이 목청을 높여 소리쳤다.
“난 2품 중급 연단사입니다! 나를 제자로 받아 주세요!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나도! 나도! 난 2품 고급 연단사입니다! 나를 제자로 받아줘요!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그 모습에 제일 처음 도범을 의심했던 소녀는 얼굴이 빨개진 채 속으로 엄청 후회하고 있었다. 방금 초경문이 소녀를 제자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을 때 소녀가 무의식적으로 경문의 실력을 의심했으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갑자기 몰려들면 난 기회도 없잖아!’
소녀도 더는 망설이지 않고 평생 한 번 밖에 없을 기회를 잡기 위해 목숨 걸고 앞으로 끼어들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녀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자칫했다간 밟힐지도 모를 상황이 되었다.
“다들 진정하세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연단사를 대규모로 모집하고 있거든요! 1품 고급 연단사 혹은 그 이상의 등급인 자들은 전부 우리 구천종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올 땐 분명 세명이었는데 돌아갈 때엔 그야말로 대풍작이었다. 도범 그들은 백여명에 달하는 연단사를 거느리고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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