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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그냥, 너무 오래 당신이랑 키스 안 한 것 같아서.” 도범이 대답하고는 고개를 숙여 시율의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 그렇게 한참 지나서야 시율이 도범을 밀쳐내고 수줍어하는 얼굴로 물었다. “나 지금 얼굴에 검은 반점이 있어 엄청 못 생겼을 텐데, 당신은 신경 쓰이지도 않아?” 도범이 듣더니 오히려 웃으며 대답했다. “내 눈에는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 게다가 수아처럼 예쁜 딸도 낳아줬고, 난 지금의 생활에 너무 만족해.” “그래? 나 나중에 당신에게 아들 하나 더 낳아주고 싶은데.” 시율이 붉은 입술을 오므린 채 행복의 빛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하하, 좋아, 꼭 그러자.” 같은 시각, 검왕종의 종주 왕건봉은 마침내 검왕종의 여러 장로를 데리고 한 대종문 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다 순찰하는 제자들을 보고는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인사하며 높은 소리로 말했다. “검왕종 종주 왕건봉이 종문의 장로들을 데리고 청운종 종주님을 뵈러 왔습니다!” “어, 검왕종의 종주님이시네요.” 청운종의 한 여 제자가 건봉을 알아보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금 종주님께서 다른 대종문의 종주님과 담화를 나누고 계시거든요. 제가 일단 광장 쪽으로 모실 테니까 잠깐 쉬고 계세요. 그러다 두 분의 담화가 끝나시면 제가 다시 안쪽으로 모실게요.” 비록 검왕종이 큰 규모의 종문은 아니지만 작은 규모의 종문 중에서도 꽤 발언권이 있었고, 또 종주인 건봉이 직접 찾아왔으니 청운종의 여 제자도 공손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건봉이 몇 초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다시 말했다. “사실 긴요한 일이 아니면 저도 이렇게 먼 곳까지는 찾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마침 안에 다른 대종문의 종주님도 계시다니 저 꼭 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이번 일이 엄청 심각한 거라 많은 대종문의 종주님들이 알수록 더 좋거든요.” 옆에 있던 다른 장로도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말했다. “그래요, 아가씨. 어쩌면 이 세상이 뒤집힐 수도 있어요, 적어도 전처럼 그렇게 태평하지는 못할 거라고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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