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3장
서하윤은 저녁이 되어서야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차은우와 함께 태국 요리를 먹고 있었다.
어쩌면 진라희의 결말이 병원에서 죽는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임수환이 진라희를 죽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왜, 또 오래? 장 실장 병원으로 보낼게.”
차은우는 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아니, 임씨 형제들이 아니고... 경찰이야.”
서하윤은 경찰이 알려준 소식을 차은우에게 다시 서술했다.
말을 끝낸 그녀는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우 씨는 일단 먹고 있어. 난 경찰서로 가야 해.”
“같이 가.”
차은우도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나섰다.
레스토랑에서 나온 두 사람은 바로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의 뒤에서, 성지현은 가방을 움켜쥔 채 멀어져가는 차량을 노려보고 있었다.
차은우가 서하윤에게 보인 세심한 배려가 그녀에게는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
차은우는 서하윤에게 차 문을 열어주고 직접 운전까지 했다.
그는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을까?
서하윤과 최한빈, 그리고 강재민의 사이를 알기나 할까?
아니면 신경 쓰지 않는 건가?
전부터 그녀는 서하윤이 여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남자 마음을 잘 사로잡는 불여우가 따로 없었다.
성지현은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기분이 상당히 불쾌했다.
ㅡㅡ
경찰서에 도착한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차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경찰은 그녀에게 관례대로 질문을 제기했다.
병실에 있던 사람들은 증인이 되어 사건의 경과를 아주 상세하고 명확하게 경찰에 알렸고 서하윤과 진라희는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녀에겐 아무런 책임도 없었다.
지금은 부검의가 진라희의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체를 부검하고 있는데 만약 정말 임수호의 살인이 입증된다면 임수호는 임진택과 함께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할 것이다.
경찰서를 나가던 서하윤은 임수호와 또 마주쳤는데 임수호는 제대로 충격을 받았는지 안색이 창백했다.
임수호는 서하윤을 보자마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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