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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장

“무슨 일 있으시면 내일 회장님에게 전달할까요?” 장민호가 물었다. 생일인데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지 않고 굳이 회사 주차장에서 회장님을 기다린다고? 점점 이해하기 어렵군. 아니면 분별력이 없는 건가? 장민호는 송주희가 자기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친남매 사이에도 선이란 있는 법인데 송주희는 전혀 그런 걸 모르고 있었다. 이치대로라면 그녀는 이 정도는 충분히 알아야 할 텐데 말이다. 송주희는 살짝 안색이 굳어지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안 그러셔도 돼요.” 송주희는 친구들의 초대도 거부하고 시간을 비워두었다. 그런데 결국... 실망한 표정으로 떠나는 송주희를 바라보며 장민호는 말문이 막혔다. 뭔가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어떤 일은 송주희 스스로가 깨달아야 할 문제였다. 문을 열고 차에 타려는 순간, 장민호는 누군가와 통화하는 송주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송주희는 분명 여사님이라고 했다. 여사님? 누굴 말하는 거지? 설마 하정희? 송주희는 분명 차은우가 차관우, 그리고 하정희와 원수처럼 지낸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송주희가 하정희와 연락을 주고받을 리가 없다. 아무리 생각이 없더라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뭐 여사님이라고 부를 사람이 하정희 하나뿐인가?” 장민호는 스스로 부정하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ㅡㅡ 그녀는 방금 친구 추가 알림을 하나 받았다. 최근 박창식의 소개로 그녀와 연락하려는 어르신들이나 골동품 복원을 위해 그녀를 찾는 사람이 많기에 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는데 강서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하윤아, 여러 번 고민했는데 너한테 꼭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전화했어. 진라희 말이야... 지금 병원에 있어. 상태가 아주 위독하대. 너와 연락이 안 된다고 나한테 연락이 왔더라고. 가서 마지막으로라도 얼굴 좀 볼래?” 서하윤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어느 병원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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