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4장
“진미소?”
서하민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 역시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이 바닥에서 평판은 별로야. 재벌가 딸이라 연예인을 취미로 하는 것 같아. 근데 촬영 시작하기 전에 단 한 번도 남자 주인공이나 감독과 먼저 캐릭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 없었거든? 근데 오늘 갑자기 왜 저러는지 몰라. 감독님은 오후까지만 해도 촬영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들은 이틀 전에 금방 한자리에 앉아 남자 주인공 캐릭터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었다.
게다가 서하민은 대본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 높아 감독도 서하민을 칭찬했다.
그런데 갑자기 진미소가 남자 주인공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니, 더 좋은 아이디어라도 있다는 건가?
아니면 서하민이 자기와 같은 급이 아니라고 무시하는 건가?
서하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튼 인상은 별로야.”
“감독님도 가시는데 어쩌겠어.”
매니저가 말했다.
자기 일에 열정이 없는 연예인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상대의 이미지를 지켜주려면 체면을 살려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
서하민은 어두운 안색으로 대답했다.
요즘 착한 여자를 찾기란 참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든 일이다.
그러니 일이 최고이고 일이 우선이다.
서하민은 요즘 별장 한 채를 봐두었는데 빨리 돈을 벌어 가족들과 함께 그 별장으로 이사할 생각이었다.
하여 그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다.
ㅡㅡ
낮잠에서 깬 서하윤은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뒤적거리며 재료를 찾아 공부했다.
사실 그녀는 어렸을 때 김영자의 옆에서 아주 많은 책을 읽었었다.
그녀의 직업에 관한 책은 도서관에보다 김영자에게 더 많을 것이다.
김영자는 그녀의 책 대부분이 희귀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빈번하게 나타나는 사악한 물건에 대해서 김영자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이쪽에 관한 책도 거의 없었다.
이런 것에 대해 잘 모른 것도 어쩌면 좋은 일이다. 알면 알 수록 두려움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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