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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장

반 시간이 지나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서하윤이 걱정되어 직접 청하 그룹을 찾은 그녀는 그곳에서 장민호를 만나게 되었다. 장민호는 차은우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한 후 강은별에게 서하윤이 병원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강은별은 가슴을 졸이며 병원으로 달려갔다. “맙소사, 너 어쩌다 이렇게 사고가 난 거야?” 장민호는 강은별에게 서하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서하윤은 강은별이 걱정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일이니 별일 아니라며 웃어넘겼다. “다행히 큰일은 없었어.” “이게 큰일이 아니야?” 강은별은 서하윤의 이마에 난 상처와 손에 상처를 보고 의아해졌다. 서하윤은 평소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성격이라 운전할 때도 교통 규칙을 철저히 지켰다. 그런데 어떻게 이리 심한 교통사고가 날 수 있었던 거지? “상처 부위는 어때? 많이 심각해?” 강은별은 서하윤의 얼굴에 흉이라도 질까 봐 걱정했다. 서하윤의 얼굴에 흉터라도 생기면 그녀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별거 아니라니까. 보기에 심해 보여도 사실 별거 아니야. 잘 치료하면 흉도 안 진다고 했어.” “너 진짜 너무 낙관적인 거 아니야? 네가 신경도 안 쓰는 걸 내가 다 신경 쓰고 있네. 근데 너 휴대폰도 고장 났어?” 강은별은 서하윤 옆에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서하윤도 강은별과 함께 있으면 늘 편안했다. “응, 고장 났어. 새로 산 건 오는 중이니까 곧 도착할 거야.” 병실에는 두 사람뿐이었다. 강은별은 병실을 한 번 둘러보며 말했다. “차은우 씨는 잘해줘?” 아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누워있는데 회사로 나가다니, 정말 워커홀릭이 따로 없다. “잘해줘.”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강은별은 서하윤이 차은우만 언급하면 미세하게 표정이 변화한다는 것을 캐치했다. 어머, 이것 봐라?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강은별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서하윤이 차은우를 좋아하게 된 것이 분명하다. 곧 그녀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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