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0장
차은우가 서하윤을 데리고 떠난 후, 최한빈은 천천히 밧줄에 몸이 묶인 채 제어 당한 남자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내가 누군지 알아?”
몇 남자는 멍한 표정으로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최한빈이 누군지 알 리가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 그들은 단지 돈을 받고 시키는 일을 할 뿐이다.
“그럼 서하윤이 누군지는 알아?”
최한빈은 화를 억누르며 또 질문을 던졌다.
꽁꽁 묶여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던 남자들은 힘겹게 머리를 들어 최한빈을 바라봤다.
이 남자 대체 누구지?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마스크를 쓴 남자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아까만 해도 몰랐는데 이젠 알겠습니다. 차은우 아내였네요.”
최한빈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 그러나 틀린 것도 있어. 서하윤은 차은우의 아내이자 우리 제롬이 지키는 여자고 내 친구야. 이젠 확실히 알겠어?”
제롬? 최한빈?
지금 대체... 누굴 건드린 거지?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너도 알 테니 하나씩 천천히 말해.”
최한빈은 여유롭게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그리고 자기 부하에게 지시했다.
“카메라도 쟤들 촬영해.”
ㅡㅡ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문진섭은 서하윤의 상처를 처리했다.
이 연약해 보이는 여인의 하얀 피부에 가득한 상처를 보며, 문진섭은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
특히 머리에 난 상처는 더욱 심각했다.
머리카락이 상처가 난 두피에 가득 눌어붙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것을 보니 서하윤이 자기를 지키려고 얼마나 격렬히 저항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옆에 있던 장민호는 눈가가 붉어져 차창 밖을 바라보며 기사에게 말했다.
“조금만 더 빨리 부탁할게요.”
두 사람이 이러니 차은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차은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서하윤의 몸에 난 상처들을 보며 그의 눈동자에는 차가움이 가득 찼다.
문진섭은 서하윤의 상처를 간단히 처리한 후 말했다.
“보아하니 단지 외상일 뿐입니다.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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