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2장
박재성은 믿지 않았다.
기분 나쁘게 하지 않았다면 서하윤의 표정은 왜 이리도 무겁단 말인가?
하지만 서하윤이 말하기 싫어하는 것 같으니 더는 묻지 않기로 했다.
아무튼 차은우가 서하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서하윤을 아껴줄 사람은 많고도 많다.
레스토랑.
최한영은 먼저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를 주문한 뒤 서하윤과 박재성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도착했다.
“일단 요리 주문했어. 혹시 또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말해.”
최한영이 말했다.
서하윤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난 딱히.”
“그럼 내가 볼게.”
박재성은 거리낌 없이 몇 가지 음식을 더 주문했다.
이내 주문한 음식이 차례로 나왔고 세 사람은 자유롭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사가 거의 끝날 때쯤, 최한영은 조금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근데 언니 골동품 감정 쪽에선 아주 최고라며? 우리 집에 어른들이 주신 골동품 몇 개가 있는데 하나같이 고가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답례를 준비하고 싶은데 나 진짜 너무 부담이야. 전문가를 불러서 감정받았는데도 왠지 믿음이 안 가더라고. 그래서 말인데, 언니가 혹시 와서 봐주면 안 될까?”
최한영은 괜히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박재성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 왜 나한테는 말 안 했어?”
“너한테 말해서 뭐 해? 네가 알아? 넌 어렸을 때부터 그런 거 안 좋아했다고 했잖아!”
최한영은 눈알을 희번덕거리며 대꾸했다.
“우리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릴 수도 있잖아.”
그러자 박재성이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자 최한영은 또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너희 할아버지는 바쁘시잖아. 근데 내가 그런 일로 어떻게 부탁을 드려? 게다가 우리한테 그거 선물한 사람 중에 할아버지를 아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 하지만 하윤이 언니는 달라. 난 하윤이 언니를 믿어. 다만 하윤이 언니도 요즘 많이 바쁜데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
“퇴근하고 같이 가줄게.”
서하윤은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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