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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장

서하윤은 화려한 외모를 가졌지만 절대 오만한 젊은이는 아닌 것 같았다. 하정희는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앉아.”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뭐 마시고 싶어?” 하정희가 물었다. “감사합니다만, 전 물이면 충분합니다.” 서하윤은 옆에 있는 물을 보며 말했다. 이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여자의 대화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서하윤은 서둘러 질문하지 않고 조용히 물을 마시며 기다렸다. 하정희는 서하윤의 침착한 태도에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박창식 팀에서 혼자서도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건 그만큼 차분하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었다. 다만 집안의 그분은 별로 만족하지 않는 것 같았다. “두 사람 결혼했다던데, 사실인 거니?” 하정희가 부드럽게 물었다. 보아하니 까다로운 어른은 아닌 것 같았다.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정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우 아버지와 나는 며칠 전에야 알았지, 뭐야. 어머님이 이어준 인연이라고 하던데 은우는 워낙 할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이라 어머님의 주선을 절대 거절하지 않았을 거야.” 하정희는 잠시 말을 멈췄다. 여전히 담담한 표정의 서하윤을 보고 그녀는 문득 냉정하고 무정한 의붓아들이 어쩌면 정말 눈앞의 이 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혼을 허락할 리는 없을 테니까. 일이 조금 복잡하게 발전한다. “하지만 은우 아버지는 이미 은우의 짝을 정해놨단다. 두 가문 모두 배경이 비슷하고 성장 환경도 같아서 더 믿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구나. 첫인상에서부터 난 네가 분명히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어. 안타깝게도 우리 은우와 넌 서로 다른 세상 사람이라 어울리지 않아. 아직 두 사람 사이가 공개되지 않아서 괜찮겠지만 나중에 알려지면 넌 감당할 수 없어.” 하정희는 계속해서 서하윤의 표정 변화를 관찰했다. 하지만 그녀는 차분하게 자기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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