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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장

“다른 여자들은 서하윤과 비교할 수 없어요. 내 마음속에는 오직 서하윤뿐이에요.” 강민준은 깊은 집착을 보였다.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그년은 너 진작에 잊었어. 전에 나한테 했던 거 기억 안 나? 지금은 또 어떻게?” 오수현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강민준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말했다. “다른 여자는 서하윤이 아니에요. 엄마, 난 오직 서하윤만 원한다고요.” 서하윤이 없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요망한 년, 대체 너한테 무슨 요술을 부린 거지?” 오수현은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난 반드시 서하윤과 다시 만날 거예요.” 강민준은 더없이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차은우와 서하윤을 떼어 놓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방법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강민준은 반드시 서하윤을 되찾을 거라고 다짐했다. ㅡㅡ 주말. 강서진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 왔다. 서하준은 어젯밤에 집으로 돌아와 강서진과 함께 점심을 준비하겠다고 했었다. 채소를 손질하던 강서진이 물었다. “하윤이가 누굴 집으로 데려오는지 넌 알아? 룸메이트인가? 아니면 남자친구?” 강민준이 그녀를 배신한 후, 강서진은 그녀가 다시 사랑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며 그녀의 아픔에 안타까워했다. 서하윤은 진정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다. “남자친구 맞아요. 전에 본 적 있었는데 그땐 그냥 지켜보느라 엄마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서하준이 솔직하게 말했다. 서하윤이 차은우와 함께 집을 방문한다는 건 두 사람의 관계가 아주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방금 돌아온 서하민은 두 사람의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언제 봤어? 근데 하윤이는 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지?” “얼마 안 됐어.” 서하준이 간단하게 대답했다. 서하민은 괜히 질투가 났다. “하윤이 마음속에 내 자리는 없나보다.” “너 촬영 때문에 바쁘잖아. 그리고 하윤이는 워낙 서준이와 얘기하는 거 더 좋아했어. 그러니 질투하지 말고 빨리 채소나 다듬어. 남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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