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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장

한 시간 뒤. 강은별은 귀가 윙윙거리기 시작했고 피로 물든 진실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이건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이었다. 이은화가 곽경훈을 겨냥해 꾸민 계략이었다. 서하윤과 친구가 아니라면 이런 일들을 믿지 않았겠지만 서하윤은 그녀에게 비슷한 일을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었다. 심지어 곽경훈에게 발생한 일보다 훨씬 더 기이한 일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이러한 진실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강은별은 잠시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그녀는 오히려 더 정상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할 없었다. 말을 끝낸 곽경훈은 침묵을 유지하며 강은별의 표정 변화를 지켜보았다. “그래서, 곽경훈. 지금 나한테 네가 피해자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그래, 맞아. 넌 피해자이기도 하지.” 강은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가 피해자라서... 그래서... 그녀의 마음이 더욱 아파지기 시작했다. 곽경훈은 깊고 복잡한 눈빛으로 강은별을 쳐다보며 그녀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명확하게 느꼈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꽉 잡은 두 주먹으로 향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는 절대 그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 은별아.” 곽경훈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고 그 한마디 한마디가 그녀의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강은별은 마치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목구멍이 타오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나 진정할 시간이 필요해.” 강은별은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여기선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번에 곽경훈은 그녀를 막지 않았다. 그녀가 비틀거리며 떠나는 모습에 곽경훈도 심장이 난도질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테이블 위에 놓인 물건들을 바라보았다. 더없이 추악한 물건들이었다. 그는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이은화 계부는 도착했어?” 전화기 너머의 상대가 대답했다. “오늘 아침, 세명시에 도착했습니다.” “이은화 그 사람에게 넘겨.” 곽경훈이 냉정하게 명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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