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8장
서하윤은 한꺼번에 마음속의 불만을 쏟아냈다.
그녀는 심은아의 대체품이 된 것에 아주 불쾌해했다.
차은우는 어젯밤 함께 있었던 여자가 서하윤이라는 사실을 알고 왜 안심이 되었는지 생각할 틈도 없었다.
“오해야. 어젯밤 나한테 약을 먹인 사람이 바로 심은아야. 다행히 난 마지막 이성으로 그 여자를 쫓아냈고 네가 나타났을 때 잠깐 널 심은아로 착각했던 거야.”
차은우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어젯밤 온몸이 광란 속에서 충족감을 얻었기에 지금은 몸과 마음이 아주 만족스러운 상태라 차은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
그는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하지만 서하윤은 쉽게 믿지 않았다.
“단순한 오해? 그럼 아까 나한테 꺼지라고 한 건 뭔데? 그리고 아까 또 심은아를 불렀던 거 아니야?”
지금 서하윤은 온몸의 근육이 죄다 쑤실 정도로 피곤했다. 간신히 잠에 들었는데 짜증 나게 이런 식으로 그녀를 깨우다니.
차은우의 부드러운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
그리고 그는 심씨 가문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널 심은아로 착각해서 혐오감과 분노를 느낀 거야.”
차은우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서하윤은 멍해졌다.
“혐오감?”
“그래.”
서하윤의 마음속에 불타오르던 화가 서서히 가라앉으며 오해를 풀게 되었다.
그녀는 그의 설명이 진짜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니면 장민호는 그녀에게 전화하지도 않았을 테고 주차장에서 망연자실한 심씨 가문 세 사람을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제 믿겠어?”
차은우는 서하윤을 자기 품으로 끌어안았다.
역시 그녀를 안고 있는 게 가장 편안했다.
그는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만족감을 느꼈다.
서하윤은 갑자기 그녀의 가슴에 얹고 있는 차은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난 당신과 달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어.”
왠지 모르겠지만 매번 그녀를 안고 있을 때마다 차은우의 손은 그녀의 몸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내가 만지는 게 좋아? 걱정 마. 네가 이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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