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5장
요즘 세상에 결혼하고 이혼하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게다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서하준에게 가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아늑한 인테리어 사진을 보냈다.
[나중에 우리에게 집이 생긴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어.]
하지만 서하준은 일을 하는 것인지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심은아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가로 다가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사는 곳은 대형 아파트 꼭대기 층으로 뷰가 아주 끝내줬다.
멀리 보면 강도 보인다.
처음 이 집을 살 때, 그녀는 나중에 차은우와 함께 이곳에서 와인을 마시며 경치를 즐길 수 있길 바랐다.
특히 해 질 녘의 노을을 보면 더 로맨틱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생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을 것이다.
서하윤에 대한 차은우의 마음이 식지 않는 한 말이다.
어제 그녀는 강재민과 통화를 했는데, 강재민은 차은우가 서하윤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다며 차은우가 여자를 이렇게 대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심은아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가슴 속의 질투심을 가라앉혔다.
며칠 전 강서진의 집에서 만난 서하윤을 떠올렸는데,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침착했다.
아직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사실 서하윤과 그녀 사이에 불편한 일이 있었던 걸 생각하면 서하윤은 이렇게 차분하게 있을 리가 없었다.
심은아는 서하윤은 어떻게든 자기와 서하준의 관계를 방해하려고 할 거라고 생각했다.
“서하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심은아는 며칠이나 생각했지만 그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하자, 서하윤이 무슨 생각을 하든 내 결정을 바꿀 순 없어.
난 하루라도 빨리 서하준과 결혼 할 생각이야.
ㅡㅡ
이틀 후.
이른 아침.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심하게 아팠다.
어젯밤 차은우는 미친 사람처럼 예전보다 더욱 거칠게 그녀를 탐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허리를 감싼 그의 팔에 더 힘이 들어갔다.
“우리 정말 그냥 룸메이트인 거야?”
차은우의 목소리는 깊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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