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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장

“듣기론 너 박창식 선생님 밑에서 돈도 꽤 번다며? 게다가 너 차은우 여자잖아. 그러니 우리한테 몇억 빌려주는 건 아주 쉬운 일일 거야.” 임수호는 술김에 막말을 내뱉었다. 여태 돈을 물 쓰듯이 써왔던 그는 이젠 천 원 한장도 고민하고 써야 한다. 그러니 얼마나 답답할까. 더는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 게다가 촬영장에 가면 오디션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다. 예전에 그가 무시했던 사람들은 지금 그를 비웃고 있었고, 그의 눈치를 보던 감독들조차 그의 연기를 비난하고 비판했다. 하긴, 그는 워낙 인기만 믿고 연기력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엑스트라들도 그보다 연기력이 뛰어났다. 여태 늘 높은 자리에 있었던 임수호는 이제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기분이었다. 이런 고통을 누가 참을 수 있단 말인가? 하여 그는 돈이 필요했다. 게다가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는 절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다. 서하윤은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여전히 뻔뻔하네.”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넌 분명 우리를 도울 수 있었고, 차은우에게 부탁할 수도 있었어. 그런데 너는 그저 냉정하게 우릴 지켜만 볼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 다 너 때문이야. 그거 알아?” 임수호는 얼굴이 푸르딩딩해서 서하윤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실 그는 서하윤을 협박하려고 일부러 소리친 것이다. 임수호의 연기는 역시나 형편없었다. 서하윤은 취한 척하는 임수호를 단번에 알아봤다. 임수환 역시 알고 있었지만 그냥 내버려두었다. 임수호가 극심한 현실 차이를 받아들일 수 없듯이 임수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디를 가든 받들리고 아부 받았던 그가 이제는 어디를 가든 조롱받고 있었다. 배달 일을 하는 것은 그에겐 정말 저급한 일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서하윤을 이용하려고 했다. 워낙 그녀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보여주면 그녀는 결국 마음이 약해져 그들을 도울 거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서하윤은 그들에게 끔찍하게 잘해주었고 특히 그들의 의견을 아주 중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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