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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장

[곽경훈에 대해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해요?] 그 남자가 침대 위에서 얼마나 음탕하고 방탕한지, 강은별은 느껴본 적이 없겠지? ㅡㅡ 식사를 끝내고. 강은별과 곽경훈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곽경훈은 참지 못하겠다는 듯 강은별을 끌어안고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 강은별은 곽경훈의 조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자 그녀도 즉시 곽경훈을 끌어안고 열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러자 곽경훈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널 닮은 귀여운 딸을 낳고 싶어. 하지만 아들도 괜찮아.” 강은별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경훈 씨를 닮은 아들을 낳으면 좋겠어.” 이 순간 강은별을 내려다보는 곽경훈의 두 눈에는 온통 강은별밖에 없었다. 강은별은 곽경훈을 사랑한다. 그것도 아주 많아. “여보, 절대 날 속이지 않는다고 약속해. 언젠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솔직하게 말해줘. 속이는 건 싫어.” 강은별을 안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던 곽경훈은 순간 눈빛이 깊어지며 물었다. “갑자기 왜 그렇게 말해?” “오늘 본 영화 때문에 나 완전 화가 나더라고. 자기 와이프를 속이고 바람난 것도 모자라 그 잘못을 와이프에게 떠밀었어. 너무 쓰레기야!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건 신용이라고 생각해. 어떤 일이라도 함께 의논하고 해결해야지, 속이는 건 결코 부부의 도리가 아니야.” 영화를 본 강은별은 특별히 감수가 깊었다. 그녀는 곽경훈이 왜 그날 자기를 속였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그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면 충분히 그녀에게 말해줄 수도 있었는데 속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곽경훈은 강은별을 잠시 응시하다가 그녀의 기대 가득한 눈빛 아래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래, 절대 속이지 않을게.” 말을 마친 그는 강은별에게 뜨겁게 키스했다. 그녀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대로 중단되고 곧 곽경훈의 키스에 녹아들었다. 방금 위층에 도착했는데 다급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곽경훈의 근무용 휴대폰이었다. 강은별은 숨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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