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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장

하지만 그는 그래도 메시지를 확인했다. 사진을 보는 순간, 곽경훈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남윤길과 함께 일하는 강은별은 꽤 즐거워 보였고 두 사람은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는 것 같았다. 곽경훈은 기분이 불쾌해졌다. 이은화: [대표님, 방금 연예인 보러 갔다가 우연히 사모님을 봤어요. 근데 사모님은 어떻게 연예인 어시를 하게 된 거죠? 제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연예인의 어시더라고요.] 곽경훈은 답장을 하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꺼버렸다. 이은화는 몇 분 기다렸지만 곽경훈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30분을 더 기다렸지만 여전히 곽경훈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무정한 사람. 며칠 동안 어떤 문자를 보내도 곽경훈은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어떻게 침대에 있을 때와 이렇게 다를 수 있지? 정말 너무 냉정한 사람이다. 게다가 그녀보다 훨씬 못난 강은별 때문이라니. 이은화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완전히 사라지라고? 절대 그럴 수 없어! ㅡㅡ 강은별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곽경훈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며칠째 곽경훈은 매일 집에 돌아왔고 강은별은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다. “경훈 씨...” “내가 매일 집에 돌아와서 적응이 안 돼?” 곽경훈이 웃으며 물었다. 순간 불안함이 엄습했다. 강은별은 요즘 들어 점점 차분해져 갔다. 얼마 전의 통제할 수 없었던 어리석음을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알게 된다면... 강은별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난 당신이 자주 출장 가서 한 달에 두 번도 못 보는 데 익숙해졌어. 근데 갑자기 며칠 동안 집에 꼬박 들어와서 적응이 안 되네. 두 달 동안 못 본 것보다 더 많이 봤어.” 그녀는 정말 적응이 되지 않았다. “내 잘못이야.” 곽경훈이 웃으며 말했다. 강은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연히 경훈 씨 잘못이지. 내가 지난 두 달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당신은 모를 거야. 지루해서 정말 죽을 뻔했어. 어? 근데 이거 삼계탕 냄새야? 우리 엄마 삼계탕 냄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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