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서하윤은 차를 길가에 세워놓았다.
휴대폰을 꺼내 재빨리 인스타를 열고 SNS를 보았다.
맨 위의 스토리는 박재성이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멋을 부리는 사진이었다.
두 번째가 강민준이었다.
세 장의 사진이었고 각각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그녀가 환생하기 전에 찍은 사진이었다.
세 장의 사진 모두 사랑하는 커플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이 사진들을 보면 눈에 거슬리고, 어떨 때는 심지어 왜 고등학교 시절로 환생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그때의 그녀는 강민준과 어떠한 관계도 철저히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문서를 다시 살펴보니, 그들의 관계에 대해 깊게 논하는 긴 문장이었다. 그는 평생 그녀와 함께 있을 것이고 그리고 SNS의 친구들이 그의 증인이 돼주길 바라며, 만약에 그가 그녀를 배신했다면 나중에 제명에 죽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그녀에게 프러포즈도 할 예정이라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들은 많은 공통의 친구들과 고등학교 동창들이 있었다.
수많은 ‘좋아요’ 와 축하, 부러움의 댓글로 가득했다.
그녀는 아직도 서하민과 통화하고 있었다.
서하민은 시간을 가늠하고 그의 여동생은 지금 이미 강민준이 개자식의 스토리를 다 봤다고 생각했다.
“하윤아, 다 봤지? 이 자식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내 생각도 형과 똑같아. 예전에 그놈이 어디를 가도 잘난 척만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진짜 개새끼네!”
“이번 일은 제가 해결할게. 내가 인스타 스토리에 걔랑 헤어졌다고 설명할게. 작은 오빠, 요즘 일은 잘 돼 가?”
서하윤은 말투가 온화했다.
아무래도 강민준의 더 추잡한 모습을 본 적이 있었기에 이런 모멘트가 뭐라고.
“작은 오빠는 걱정하지 마. 작은 오빠가 요 이틀에 대사가 있는 연기를 할 거야. 오늘 남자 주인공의 대역도 할 수 있어. 걱정 마, 작은 오빠가 좀 더 노력하면 언젠가 우리 집에 남우주연상을 안겨줄지도 모르니까.”
서하민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현실은 잔인하지만 꿈은 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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