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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장

임수아는 박재성에게 예리한 눈빛을 보내며 유심히 관찰했다. 거침없는 행동에 고고한 태도는 거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임씨 집안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남자, 임씨 집안이 접근할 수 없는 높이의 인물인 건가? 그녀는 질투를 숨길 수 없었다. 서하윤은 대체 왜 운이 이렇게 좋은 거지?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같이 대단한 인물들인 데다 심지어 차은우의 애인이 되다니. 설령 차은우의 노리개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죽여버릴 거야, 이 새끼야!” 얼떨떨하던 데로부터 정신이 돌아온 임수호는 이성을 잃고 박재성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박재성은 상대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임수호를 상대하는 것은 개미 한 마리를 다루는 것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임수호가 발길질을 하려는 순간, 임수환은 그를 막아섰다. 서하윤은 싸늘한 안색으로 무덤덤하게 임수호를 향해 말했다.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어?” 침대에 누워 있던 진라희는 관자놀이가 툭툭 뛰기 시작했다. 대성 그룹은 정말 끝장이다. 그녀의 남편과 아들들... 그들은 미친 사람처럼 서하윤을 이용하려 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하윤을 어떻게 짓밟아도 결국 서하윤은 그들을 용서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들은 서하윤이 그들의 목적을 알아도 기꺼이 이용당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체 어디서 온 자신감일까? 몇 개월 전이었다면, 그들이 서하윤에게 무엇을 요구해도 그녀는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서하윤을 강제로 병원에 데려가 헌혈을 요구했어도, 서하윤은 매번 동의했다. 서하윤이 그들에 대한 증오는 이유 없이 생긴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여온 실망의 감정이 결국 폭발한 것이다. “하윤아, 일단 네 동료부터 내보내. 우리끼리 진지하게 얘기하자. 어떤 일은 분명히 해야만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거야.” 임진택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임진택은 그나마 상황을 파악한 듯했다. 그들은 반드시 서하윤과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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