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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장

서하윤은 임씨 집안의 계획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다음 날 회사에 도착했는데 서하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임수현이 회사를 그만뒀는데 회사 측에서 원래 그를 해고하려던 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수호는 연예인으로서 완전히 망했기에 궁지에 몰린 개가 되어 언제든 사람을 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다. “그러니 임씨 집안 사람들을 만나면 반드시 멀리해야 해.” 서하준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당부했다. 임씨 집안의 문제는 이제 회사 내에서도 다 소문이 났고 세명시에서는 이미 비밀도 아니었다. 서하민은 촬영으로 바빠서였는지 그녀에게 조심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임씨 집안 사람들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오빠들에게 전화하라고 했으며 절대 혼자 감당하는 일은 없길 바랐다. 곧 강은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강은별이 말했다. “나와 곽경훈 사이에 확실히 문제가 생긴 것 같아. 근데 그 사람이 너무 잘 숨겨서 난 도저히 단서를 찾을 수 없어. 겉으로는 여전히 날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젯밤 그 사람 서재에서 잤어. 말로는 온라인 회의가 몇 시간 동안 이어질 거라고 했지만 내 생각엔 뭔가 있는 것 같아.” 서하윤은 강은별의 이성적인 분석에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대화해볼 생각은 있어?” “대화? 아마 그러려고 하지 않을 거야. 인정하지도 않을 거고. 내가 그 거짓말을 들춰내면 그 사람은 분명 완벽한 변명을 내놓겠지. 만약 날 속이려고 작정했다면 절대 나에게 밝히지 않아. 그리고 어제 나한테 갑자기 사직하고 가게나 차리라고 하더라고. 거절했어. 난 지금 하는 일로 마음을 가라앉힐 생각이야. 그러다 보면 분명 뭔가를 알게 될지도 몰라.” 강은별이 이성적으로 말했다. 강은별과의 통화를 끝내고 서하윤은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그녀는 허리를 주물렀다. 밤새 차은우에게 시달린 그녀는 오늘 아침, 하마터면 일어나지 못할 뻔했다. 거울에 비친 살짝 부은 입술을 보며, 서하윤은 입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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