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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장

인기척을 들은 서하윤이 요거트 두 병을 꺼내 하나를 건네줬다. “마실래?” 차은우가 시선을 그 곳으로 옮겼다. 복숭아 맛 제로 슈가 요거트. 두 병을 모두 가져간 차은우가 껍질을 까 서하윤에게 건네줬다. 자연스레 받아 쥔 서하윤이 한 모금을 홀짝 들이켰다. “아, 진짜 맛있다니까.” 은은하게 퍼지는 복숭아 향과 꾸덕한 요거트의 만남, 맛이 없을 리가 없었다. 그 말에 차은우도 요거트를 입에 가져갔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다. 이내 요거트를 내려놓은 차은우는 서하윤과 함께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꽉 채워넣은 냉장고를 보니 안정감이 가득 들어찼다. “꽉 채웠다!” 손을 씻은 차은우는 소파에 가 자리를 잡았다. 서하윤이 남자를 바라봤다. 어쩐지 차은우는 할 얘기가 있어 보인다. 그 뒤 서하윤이 과일이 담긴 접시를 차은우 앞에 내밀며 말했다. “과일 먹어.” 접시엔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과일들이 탐스럽게 놓여져 있었다. 사과 하나를 집어 들었지만 먹지는 않는 차은우. 서하윤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사과를 들고 있는 남자의 손에 고정됐다. 섬섬옥수같이 긴 손가락과 깨끗이 다듬어져 있는 손톱. 손목에 낀 고가의 시계는 그의 손을 더욱 매혹적이고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 순간, 머리 속을 비집고 나오는 장면 하나. 온 몸을 유영하듯 스치던 남자의 손길...... 황급히 눈을 뗀 서하윤이 이번엔 사과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레스토랑에서 왜 남편 안 데리고 갔어?” “왜 안 데리고 갔냐니?” 서하윤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그땐 우리가 아니라 은별이랑 허 대표님이 더 중요했지.” 게다가 밖에선 차은우를 모른 척 하는 게 벌써 습관이 됐다. 하기야, 강은별조차도 두 사람은 말도 안 된다는데. 차은우는 못마땅한 듯 눈썹을 치켜들었다. “곽경훈 와이프랑 친해?” “응, 내 절친.” 차은우의 눈가가 움찔거렸다. 이윽고 남자는 달달한 사과 한 입을 아삭 베어 물며 말했다. “앞으로 밖에서 난 모른 척 안 해도 돼.” “그럼 당신도 나 모른 척 안 해도 돼.” 할 거면 같이 해야지.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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