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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눈물 콧물 범벅이 된 강민준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서하윤의 귀에 들어왔다. “저 잘생긴 남자 뭐 잘못해서 빌고 있나 봐! 내가 저 예쁜 언니였으면 당장 용서해 줄텐데. 남자들 무릎까지 꿇는 건 진짜 반성한다는 뜻이잖아.” “그래봤자 엎어진 물을 무슨 수로 다시 주워 담아. 이 정도면 대단히 미안할 짓 했을 텐데 용서 받는 게 이상하지!” “일부러 그런 게 아닐 수도 있지.” “일부러 그런 게 아닌 잘못이 몇이나 되냐?” 한때 눈 먼 장님처럼 굴었던 자신을 생각하니 서하윤의 표정이 점차 굳어졌다. 환생 전, 그러니까 사고 직전 두 사람의 일을 알았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런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모를 당하진 않았을 테지. 갑자기 대답이 없어진 서하윤을 보며 희망이 끈을 움켜 쥐는 강민준이다. 분명 지금쯤 용서해 줄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거야! 고민한다는 건 아직 희망이 있다는 소리고! “하윤아, 내가 뭐든 다 줄 수 있어. 내 돈도 카드도 전부 다 줄게. 앞으로는 하윤이 네 말에 토도 달지 않을게.” 자존심을 버리고 저자세를 취하는 강민준을 보며 서하윤이 피식 웃었다. “네 돈? 임수아 돈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좋아하는 여자가 그렇게 짓밟히는 꼴을 보고서도 자신감 넘치네! 강민준, 애초에 너한텐 너 뿐이잖아. 원하는 걸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가리지도 않고.” 모래를 툭툭 털고 일어난 서하윤이 무릎을 꿇고 있는 강민준을 척 내려다 봤다. 강민준이 빚진 건 결코 무릎 한번 꿇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강민준이 충격에 말을 더듬었다. “너......하윤아.......너.......네가 그걸 어떻게?” 갑자기 며칠 전 따지고 들었던 임수아의 연락이 떠올랐다. 그날 임수아가 미친 사람마냥 동영상을 서하윤한테 주지 않았냐고 캐물었는데. 지금 보니 서하윤은 동영상을 봤고 임수아는 서하윤이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안 게 분명했다. 극도의 혐오감으로 가득 찬 서하윤의 두 눈을 보던 강민준이 눈시울을 붉히며 되도 않는 변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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