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05장

이때, 임수아의 휴대폰이 또 한번 울리기 시작했다. “수아야, 어디야 지금?” 전화 너머 다소 급해 보이는 임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악인 기분을 뒤로 하고 임수아가 나긋나긋 대답했다. “오빠, 쇼핑하러 나왔는데 무슨 일이야?” “엄마 오늘 불편해서 병원 가셨다가 나오는 길에 사고 당하셨어! 얼른 와!” 임수아의 얼굴이 또 한번 일그러졌다. “사고? 내......내가 지금 바로 갈게!” —— 가족 모임이 끝난 직후, 다시 힐리우스로 돌아온 서하윤. 으리으리한 이 곳 힐리우스에 혼자 남아 있자니 말 못할 공허함이 밀려 왔다. 차은우는 며칠이 지나야 돌아올까. 아직도 소화가 제대로 안 된 서하윤이 냉장고에서 요거트 한 병을 집어 들었다. 그 사이, 차은우가 또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강주 와서 놀래?] 강주시는 문화 관광지로 소문이 자자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행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몇 시간이나 걸리는 비행을 해본 적이 있으랴. SNS에서 강주시로 여행 간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볼 때면 저도 모르게 스크롤을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 보곤 했었다. 황홀한 풍경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박 선생님이 앞서 말씀하셨다, 정 회장님 그림만 완성하면 휴가 내고 쉬어도 된다고. [나 가면 당신 일에 방해되는 거 아니야?] 문자가 전송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차은우가 답장을 보내 왔다. [아니, 이번엔 업무 때문에 온게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온 거라 괜찮아. 정 실장더러 내일 오전 티켓으로 준비해 두라고 했어.] [알겠어, 고마워.] 서하윤은 가장 먼저 박창식에게 얘기를 한 뒤 위로 올라가 짐을 싸기 시작했다. 강주시 날씨를 확인하니 치마 몇 벌은 챙겨도 될듯 하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서하윤은 하다하다 모기약까지 챙겨 넣었다. 방금 실수로 무음 버튼을 눌러버린 바람에 끊임없이 걸려오는 연락을 눈치 채지도 못한 채 말이다. 짐 정리를 끝낸 뒤에야 열 통이 넘는 부재중 통화가 찍혀져 있는 걸 확인했다. 심지어 전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